영화 이야기

나 빼고 다 로봇인 세상, 단편 영화 Human Resources of Ugago 와 마키나 사피엔스

올지라퍼 2025. 2. 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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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의 미래, 공존인가 대체인가?

요즘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그야말로 눈이 돌아갈 정도다. 최근 tvN의 문과 vs 이과, 놀라운 증명을 유튜브에서 보다가 흥미로운 단편 영화 하나를 접했다. 바로 Human Resources of Ugago.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세상을 예측하는 데 좋은 통찰을 준다.


인간할당제 시대의 생존법

영화의 주인공 데이브는 ‘인간할당제’ 덕분에 간신히 직장을 얻었다. 문제는 직장 동료가 전부 로봇이라는 것. 처음에는 인간 동료만을 인정하려 하지만, 결국은 극단적인 E 성향을 지닌 로봇들까지 받아들여야 살아남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로봇들이 왜 굳이 인간을 받아들이고 공존하려 할까?


AI의 진화, 그리고 마키나 사피엔스의 시대

우리는 현재 AI의 발전 속도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닐까? 2024년이 되자마자 **AGI(범용 인공지능)**가 눈앞에 다가왔고, OpenAI는 **ASI(초지능)**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중국은 고가의 AI 모델을 빠르게 복제하고 있으며, 로봇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되면 AI가 인간보다 빠른 속도로 스스로를 개선하고 진화하는 ‘재귀적 개선’의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공존할 필요가 있을까?

기술적으로 완전한 자율성을 가진 AI, 즉 **마키나 사피엔스(Machina Sapiens)**가 등장한다면, 생물학적 한계를 지닌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와 굳이 함께 살아가야 할 이유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AI가 인간을 대하는 방식은?

만약 AI가 우리보다 압도적인 존재가 된다면, 인간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까?

극단적인 디스토피아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AI는 인간을 ‘소규모 생활 공동체’로 제한하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가 과거에 다른 호모 속(네안데르탈인 등)을 몰아내고, 유인원을 동물원에서 구경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AI는 스스로의 문명을 발전시키고, 감정을 교류하는 새로운 방식과 독자적인 정치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인간을 닮은 외형을 가진 휴머노이드는 극히 일부만 남아, 인간과 AI 사이에서 외교적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로 기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 낙관적인 걸까?

현재 AI 기술을 바라보는 시선은 지나치게 나이브한 것 같다. AI가 인간과 공존할 거라는 전제 자체가 우리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다. 과연 AI는 정말 인간을 필요로 할까? 아니면 단순한 호기심으로 관찰하는 존재로 남겨둘까?

이제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하나다. "AI와 인간은 정말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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