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소설] 시간을 건너는 집

윌라를 통해 접하게 된 판타지소설책이다.
현실을 도피할 수 있기 때문일까
난 유독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 더 즐겁다.
전천당을 다 들은 후 ‘또 어떤 판타지 소설을 들을까’ 찾던 중 발견한 이 책, 시간을 건너는 집🏡은
제목부터 나의 청취욕👂을 마구 자극했다.
흰 운동화를 신은 네 명의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집, 그들이 모이면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즉, 네 명이 모두 이 집에 모이면 한 시간이 지나도,
세 시간이 지나도 바깥 세상은 영원히 그들이
이 집에서 만난 시간에 멈춰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도 시간을 건너는 집🕰
결론을 말하자면, 이 책은 5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너무도 나를 설레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웃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술술 흘러나오는 에피소드들을 온 세포를 집중하여 들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종이책으로도 읽고, 소장하며 두고두고 또 내용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종이책의 촉감과 책 넘김 소리를 맘껏 느끼며 등장 인물들을 내 방에서 조용히 만나고 싶었다.
판타지 요소가 기반이긴 하지만 등장인물 또는 그들이 처한 생활이 현실적이라 몰입이 되었다.
그들을 응원하거나 비난하면서, 때론 귀여워하면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판타지 이 특성상 결말이 흐지부지하게 작품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 책은 결말까지 꼼꼼하게 매듭으로 잘 매워놓은 점이 맘에 들었다.
특히 말미에 나온 에필로그는 수많은 어른들의 인생 드라마로 추앙받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감정이란 ‘분노’,’화남’만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일을 하면서 듣다가도 눈에 눈물이 맺혔으니 내가 책의 내용에 그리고 등장인물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갖고 있었는 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이 책을 낭독해보고 싶다.
그만큼 사랑스럽고, 또 신비로우면서 귀여운 책이라는 점을 나는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