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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OVIE 소개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내가 죽는 날이 문자로 전송된다면? 후기

by 올지라퍼 2020. 8. 19.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The Brand New Testament, 2015)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장르 : 코미디 /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개봉일 : 2015.12.24 개봉

러닝타임 : 115분

등급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자코 반 도마엘

출연 : 뽀엘부르드(디유), 욜랜드 모로(엄마), 까뜨린느 드뇌브(마틴) 등

 

 

 

영화 이웃집에 신이 산다 줄거리

만약, 신이 우리 이웃집에 살고 있다면?

어느 날  핸드폰으로 나의 남은 수명이 전송된다면? 남은 시간 52일 3시간 2분 45초... 

 

유럽 브뤼셀의 수상한 아파트, 그곳에는 못된 심보의 괴짜 신이 살고 있다.
어엿한 가정까지 꾸리고 있지만 인간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아내와 자식들에겐 소리 지르기 일쑤,  '진상' 그 자체가 바로 '신'이다!
심술궂은 아빠 '신'의 행동에 반발한 사춘기 딸 '에아' 는 아빠의 컴퓨터를 해킹해 지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는 날짜를 문자로 전송하고,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세상을 구원할 방법은 오로지 신약성서를 다시 쓰는 것뿐!

에아는 새로운 신약성서에 담을 6명의 사도를 찾아 나서면서 펼쳐진다.

 

 

 

자코 반 엘 (Jaco van Dormael) 감독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이 궁금해졌어요.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는 것일까? 그의 이전 작품은 물론, 그의 삶까지 궁금해질 지경. 자코 반 도마엘 감독 벨기에 사람으로 1957년 생입니다. 영화계에 발을 디딘 건 1980년 영화 <Maedeli la breche>을 연출 하면서 인데요. 그는 지금까지 <도트의 천국>, <제8요일>, <미스터 노바디> 그리고 제가 오늘 소개한 <이웃집에 신이 산다>까지 총 4개의 장편을 발표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천재 거장 감독으로 불릴만큼  하는데 그에 반해 작품 활동이 워낙 뜸해서 매니아층의 애를 태우는 인물이죠.

 

이전 작품들을 통해서도 독특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인상깊은 내용들로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하는데요.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깜짝 선물처럼 개봉한 <이웃집에 신이 산다> 영화는 그의 엉뚱발랄한 발상력을 잘 녹여낸 독특한 내용과 연출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고 해요. 이 작품을 통해 그는 글로벌 거장 감독으로의 자리매김에 한 걸음 다가갔습니다.

 

 

 

공감 100% 보편짜증유발의 법칙과 내면의 음악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까지 다시 세울 수 있는 #공감독특판타지

 

 

 

욕조에 들어가기만 하면 전화벨이 울리고, 빵은 꼭 잼을 바른 면이 바닥에 떨어지는 등.. 일상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상황들이 모두 체크 남방을 입은 신이 모두 조작한 것이었다면? 그것도 심술궂게 웃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 몇번 키보드를 두드린 것만으로!

 

DEEP 빡 ^^

 

신인 그가 화분에 물을 주듯 (인간들을 괴롭히기 위해 장대비를 내리는 중) 모형물 같은 건물들에 물을 쏟으니 인간들은 갑작스러운 폭우에 당황합니다.

 

 

 

 

 

방 안에 틀어박혀 인간들의 짜증과 고통을 즐기며 심심함을 달래는 '신'인 아빠와 달리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직접 인간 세상으로 뛰어든 딸 '에아'가 더 어른스럽더라구요.

 

에아는 우는 것만 빼고 다 잘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매사에 침착하고 점잖은 아이죠.

 

 

 

 

그가 새로운 신약성서를 쓰기 위해 새로운 사도들을 만나면서 등장하는 '내면의 음악'은 각 인물들의 인생을 함축시킨 그 사람의 또 다른 인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장면을 보면서 '과연 나의 내면의 음악'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아마 짐작해본다면 지금 저의 내면의 음악은 '푸디토리움의 If i could meet again'이 아닐까 싶네요.  

한없이 잔잔하다가도 갑자기 어느 순간 폭풍처럼 외로움과 슬픔이 저를 덮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또 다시 말미에는 잠잠해지는.. 이 음악은 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고 간 뒤에 잔잔한 바다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암튼.

 

 

 

 

신이 딸 '에아'를 잡기 위해 인간 세계를 온 모습. (그의 집 세탁기를 통해 인간 세계로 올 수 있음)

평소 우리가 떠올리는 신의 모습과 정반대, 아니 아예 다른 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신은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졌지만 그 또한 컴퓨터가 없으면 무용지물이고, 그는 인간 세계에서도 물 위를 걷는 등의 능력을 발휘하는 딸 에아와 달리 물 위도 걷지 못하고, 인간들의 음식을 뺏어먹다가 쥐어터지고 말죠.

 

특히 신은 그가 인간 세계에 처음 등장하고 나서 공용세탁소에 앉아있던 여인에게 맞고,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주워 먹을 때 갑자기 등장한 동네 깡패들에게 쥐어터지는 장면은 은근한 희열을 유발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영화 속의 신은 인간을 그저 심심함을 달래는 장난감으로 치부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고통 받았던 인간들이 마치 그를 알아보듯이 무시하고, 때리는 모습이 그에 대한 복수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말 그대로 키보드 워리어였던 신을 벌하는 ㅋㅋ

 

 

 

짧은 한줄평

신이든 인간이든, 남의 불행을 본인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사람은 좀 맞아야 한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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